28일 교육부가 93학년도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전기대 원서접수에선 금년도 체력검사 수검자 93만4천여명 가운데 59만8천
7명이 지원, 나머지 36% 33만6천여명이 전기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
됐다.

전기대 지원자수는 지난 89학년도에 59만7천명이던 것이 90학년도 65만6
천명, 91학년도 66만2천명으로 점차 늘어나다가 92학년도엔 63만9천명으로
다소 감소했었다.

이처럼 전기대 지원자가 줄고 있는 것은 갈수록 대졸자 취업이 어려워짐
에 따라 상당수 학생들이 4년제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이 잘되는 전문
대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정원이 4천890명이나 증원됐는데도 지원자수는 지
난해 보다 1만1천5백여명이 감소했는데 이같은 현상도 취직이 어려운 기초
과학을 배우느니 차라리 전문대에 가는게 유리하겠다는 의식이 수험생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원자 감소로 모두 16만4천250명을 모집하는 93학년도 전기대 평균 경
쟁률도 지난 88년이후 최저 수준인 3.64대 1로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