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의류시장 도매상들이 연말대목을 앞두고 올겨울 의류 판매부진
만회를 위해 지방을 돌며 직접 의류소매장사에 나서고있다.

시장도매상 4~5명이 모여 지방대도시의 빈상가를 빌리거나 각종 바자에
참여,1주일씩 특별판매하는 이른바 지방프로모션형태의 세일을 하고있다.

30일 남대문 동대문시장등 재래시장및 상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의류도매상들이 "새벽시장"을 열고 지방에서 올라온 소매상인들에게
도매해왔으나 불경기가 심화돼 재고의류가 크게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 소매까지 하고있다.

이들은 제철상품이지만 도매단계에서는 재고상태인 의류들을 부산 대구
대전등 지방대도시에 임시로 빌린 1백여평남짓한 매장에서 특판하고있다.

잘만하면 매장임대료등 여러경비를 제하고도 마진20%이상의 남는 장사를
할수있어 도매상들이 너도나도 의류소매장사에 뛰어들고있다.

몇몇 의류도매상들은 부산 실내체육관과 같은 대규모 행사장을 빌려
몇십억원대 판매행사를 벌이거나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대형행사에는 남대문 동대문시장의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도매상등 적어도
25여개의 의류도매상들이 참여,대개 5일간 판매한다.

또 재래시장의 거상을 모아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전문적으로 특판행사를
벌이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대구에서 특판활동을 하고있는 남대문유통플라자 오봉유통 우리기획
레벡등이 이런 경우이다.

한 관계자는 "남대문 동대문시장 의류상중 지방프로모션을 하고있거나
계획을 세우고있는 숫자가 2백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