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의 시스템공동구매사업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개 신규사업자중 제주무선이 지난10월27일 미
모토롤라사와 무선호출시스템(터미널)및 송신기 구매가계약을 맺은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따라 10개사업자들이 협의회를 구성,몇차례의 회의를 통해 동일장비를
공동구매함으로써 한국이동통신에 대응하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사업자들이 제각각 필요한 장비를 구매할 공산이 커졌다.

제주무선의 이같은 처사에 대해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등
국산장비생산업체들은 앞으로 추가구매할 송신기시장마저 외국업체에
종속되게 됐다며 체신부가 내세운 국내산업육성등 사업권허가취지가
무색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체신부와 신규사업자들은 또 동일장비의 공동구매로 전국 어디서나 호출이
가능한 광역통신망을 구성하는것이 힘들어지고 상호연동을 위한 별도장비도
구매해야 할것으로 우려했다.

체신부의 한관계자는 제주는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만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지역사업자들끼리라도 동일장비를 공동구매해 시스템연동에 의한
광역망을 구성,한국이동통신과 경쟁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