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와 대형제조주가 약세를 보이며 주가가 이틀연속 떨어졌다.

2일 주식시장은 기대를 모았던 공금리인하가 한은의 반대로 백지화되자
금리인하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제조주 증권주등이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는
매기가 쏠려 강세를 띠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73포인트 떨어진 650.20을 기록,650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도 중소형주에 "사자"세력이 몰린 탓에 거래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이 4천3백13만주를 기록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7개등 4백3개였으나 오른 종목도 상한가 1백63개를
포함,4백27개에 이르렀다.

공금리인하가 불발로 끝나자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던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꾸준히 오르던 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였으며 여타
대형제조주와 은행 증권등 금융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전주도 외국인의 추가매수세가 예상보다 부진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삼미그룹의 삼미와 삼미특수강은 악성루머가 다시 나돌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현대그룹주식도 국민당에 대한 선거지원혐의로 정부의 제재를 받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며 대부분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같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매수세는 내수관련주와
중소형주를 선별적으로 사들였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시멘트주는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신약개발설을 타고 강세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제약주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선 종목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종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붙이는 당뇨병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동신제약은 이날도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자산재평가설이 나돌고 있는 대우그룹계열사 주식과 럭키금성계열사주는
대형주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이 강세를 띠어 눈길을 끌었다.

내수관련주에 매기가 쏠리자 일부 저PER주도 상승움직임을 보였다.

증시분석가들은 그동안 공금리인하기대감을 싣고 대형제조주 금융주에
결집되었던 매수세가 공금리인하가 좌절되면서 실적호전 내수관련주로
분산되어 시장의 주도세력이 사라졌다고 이날 증시흐름을 진단했다.

거래대금은 5천2백29억원이었다.

한경다우지수는 건설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전일보다 4.40포인트 내린
609.11을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2백48원 빠진
1만7천<>8<>27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