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서울중앙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심장을 이식받은 조영희
씨(50)는 수술후 3주가 지난 3일 현재 순조롭게 상태가 회복돼 오는 14
일경에는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 하루만에 대화가 가능하게된 조씨는 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송명
근교수(흉부외과)에게 "두 세상 살게 됐으니 남을 위해 살겠다"며 감사
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위의 상태도 좋지않아 수술후 죽을 먹어오던 조씨는 수술후 8일후부터
는 하루 세끼 정상적인 식사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주위 간호사들은 식욕
이 왕성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랜 침상생활로 무디어진 다리감각을 찾기위해 침대위에서 다리운동
을 계속해온 조씨는 지난달 28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후에는
침실과 가까운 복도를 다닐 정도가 됐다.
수술때부터 옆에서 간호를 계속해오고 있는 이숙희간호사(25.심장계 중환
자실근무)는 "조씨가 독실한 기독교신자인데다 마음이 대범해 수술후 겪
을 수도 있는 심리적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요즘에는 병간호하는
큰아들걱정 김장걱정을 하기도 하고 처녀시절 여행을 자주 다니던
얘기를 하며 쾌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