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김동길최고위원은 3일 이른바 `안기부 보좌관실''의 선거개입
시비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보좌관실의 존재와 기능을 부인한 2일자
안기부의 성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보좌관실은 모두 4과로 구성
돼 있고 각종 사회단체를 회유해 김영삼민자당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토
록 강요해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최고위원은 "문제의 보좌관실은 안기부조사실장밑에 실장이 책임자
로 돼있고 그 밑에 다시 사회단체 자료지원을 담당하는 제1과, 회유업무
담당 제2과, 흑색선전담당 제3과, 행정담당 제4과등 모두4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또 `보좌관실''은 각종 사치단체의 중앙기구에 직접 압
력을 넣는 방식을 피하고 시군단위의 안기부 파견조정관이 사회단체 지
방책임자에게 `협조요청''을 하는 식으로 압력을 넣고있다"면서 면단위
까지 조직돼있는 따이한회가 그 실례"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기부측은 2일 "보좌관실을 신설한 일도 없으며 더욱이 사회단
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근거없는 주장이 계속될 경우에는 법적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