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정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전국연
합의 제휴와 협력은 누가봐도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의 하나라는 강한 의혹
을 떨쳐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에 친북한 정권을 세
우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태 대변인도 "민주당은 김일성주의를 신봉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
의 즉각 철수등을 주장하는 전대협등 전국연합과 연대하고서도 중도우파임
을 표방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색깔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사덕 민주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멋대로 조작된 것이어
서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고 전제한 뒤 "전국연합의 관련인사들이 주사파라
면 정원식위원장이 국무총리로 있을 당시 그들을 의법처단하지 않은 것과
노태우대통령이 이들의 활동을 묵인한 것이 직무유기라는 뜻이냐"고 묻고
해명을 요구했다.

홍대변인은 "또 우리당이 주한미군 철수, 안기부 폐지등 본질적 문제에 대
해 전국연합 인사들과 의견을 달리했고 마침내는 그들을 설득해 낸 사실을
외면한 채 공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앞장서서 흑색선전을 펴겠다는 것이냐"
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