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3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있은 관훈클럽(총무
구월환)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가진데 이어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개인재산 일부를 정당발전기금과 영세민주택기금
중소기업육성자금 농어민부채탕감기금 등으로 시사하겠다고 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3조원 재산전액을 시사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할 것이라는 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

= 나는 검은 돈을 일전도 받고 있지 않다.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이 얼마인
지 나 자신도 모른다. 국세청에서 3년간 조사를 하더니 3조원이라고 하는데
내재산은 모든 국민이 그럴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쓸
것이다. 폭탄선언은 구상하지 않고 있다.

<>3조원이라는 돈을 현금화 하는 것이 어렵기때문에 영세민과 중소기업지원
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는가. 또 선거를 앞두고 누구를 지원한다는 공약이
금권선거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데.

= 현금화 할 수가 없다. 내 재산을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을
한 것이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민자당에서 시계 2만여개
를 돌렸다고 하는데 내가 무엇을 돌렸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느냐.
공명선거를 한다고 하지만 역대 선거중 이번 처럼 야당을 탄압한 사례가 없
다고 본다. 금권.관권선거는 민자당대통령 후보가 하는 것이다. 서산간척지
를 구경시켰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고발 돼 잡혀가고 있는데 이것은 탄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