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경찰서는 3일 국민당 선거운동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양산군 하북
면 주민 이판출(64.농업)씨등 5명을 대통령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하북면 용연리 노인회장 박수조(68)씨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원이 아닌 유권자가 돈을 받았다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돈을 건네준 현대미포조선 관리부 차장 황금철(45)씨등 6명은 국민당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돼 있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등 주민 5명은 지난달 2~15일 각각 자신의 집에
서 황씨등으로부터 국민당 정주영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96만~1
백15만원의 돈을 받고 인근 마을 주민 40여명과 함께 울산온천. 현대자동차
공장 등지를 관광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