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의 한 축사에서 소 63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해 경찰과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10일 전남 해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해남군 송지면 한 축사에 소 몇 마리가 죽어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폐사한 소 63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해당 축사는 마을과 떨어져 있어 평소 오가는 사람이 드문 곳으로 파악됐고, 신고자 역시 소유주를 알지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축사에 있던 소 67마리 중 63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수의사와 축산 사업소장 등 전문가에게 자문했고, "전염병을 의심하기 어렵고, 외부 공격으로 볼만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축사 주인인 30대 남성 A씨는 "최근 개인 사정으로 바빠 관리를 못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과 당국은 소들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 죽었거나, 외형상 드러나지 않는 질병으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경찰과 축산 당국은 명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체 부검과 질병 유무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3일 후 나올 예정이다.경찰은 소들의 폐사 원인이 질병이 아닌 아사(餓死)로 결론 내려질 경우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등 A씨의 책임 소재와 입건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한은행이 11일부터 홈플러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자금난에 빠진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서다.신한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사를 위해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출 만기 시 원금 상환 없이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이번 지원에는 분할 상환금 상환 유예 등도 포함됐다. 연체 중인 협력업체는 연체 이자도 감면해준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 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 지연 확인 서류 없이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제4 인터넷은행 설립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에 농협은행이 참여하기로 했다.KCD는 농협은행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작년 5월 우리은행이 참여하기로 확정한 컨소시엄이다. 이번에 농협은행까지 합류하기로 결정해 한국소호은행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복수의 은행을 투자사로 확보하게 됐다.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주도하는 KCD는 전국 170만 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업체다.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CD는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농협은행의 컨소시엄 합류로 제4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KCD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참여로 자금 조달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에서 소외당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전국 지점망과 KCD의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