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미국법인들이 독자적인 수익기반확대를 겨냥,재고판매등
본사와의 연계사업을 과감히 축소정리하고 일부 관할지사를 통폐합하는등
부실요인이 돼온 영업조직을 정리하는 대신 3국간거래 신규브랜드사업등
수익력강화를 위한 영업전략을 서둘러 추진하고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선경 쌍룡등 국내대형상사의 미국법인들은
내년1월 들어설 새미국행정부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및 과세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함에따라 기존의 본사의존적 외형중시운영체제로는
존립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는 판단아래 조직및 영업전략에 대폭적인
손질을 가하고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뉴욕법인이 관장하는 미국내 6개지사중 가장많은 적자를
내온 워싱턴 시카고등 2개지역지사를 폐쇄하고 23명에 이르는
법인본부주재원중 5명을 감축하는등 감량경영을 단행한데 이어 미국현지의
품목별 영업전문가들을 대거 스카우트,현지영업체제를 강화했다. 이회사는
이와관련,화학 철강 전자등 주요품목별로 현지 판매전문가들을 본사 이사급
대우조건으로 10명가량 충원해 미국내에서의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대우는 이제까지 본사지시에 따라 한국산 물건을 오퍼세일 또는
스톡세일등으로 단순 수출대행하는 일에 주력해온 뉴욕법인의 독자적인
영업기반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영업조직을 품목별로 세분화해
3국간거래확대등 자체수익을 늘릴수있는 영업기법을 적극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주)선경의 미국법인인 SKA도 최근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사업개발팀과
관리실을 없애고 시카고지사를 서울본사관할에서 SKA연락사무소로
축소정비하는등 감량조치를 단행했다. SKA는 대신 유럽 중남미
동남아등과의 독자적인 거래기반을 확보해 경영수익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주)쌍룡은 미국법인이 본사영업을 단순대행하는 대한수출입거래만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보고 독자적인 브랜드영업을 확대하기로
결정,<>연마제의 "어브레이시브"<>신발의 "필라"<>비디오테이프의
"새한"등을 미국시장에 직접 파고들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도 최근 미국법인의 독자적인 수익력확보를 전제로한
영업조직개편을 추진하고있다. 이회사의 정용호기획담당이사는
"미국법인이 이제까지와 같이 본사물건을 치워주는 방식의 영업에
안주해서는 적자누적은 물론 미세무당국의 과세강화에 별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게될것"이라며 "인력현지화와 이를통한 독자영업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의 미국법인조직개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