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중소기업의 공통애로기술을 발굴,개발
지원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이 부정확한 시장조사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4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개발완료
1년이 경과한 공업기반기술이 지난10월말 현재 2백55건에 달하고 있으나
이중 99건이 아직도 사업화에 이르지못한것으로 집계돼 사업화성공률은
6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7년부터 단기에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과제를 정부가 지원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은 지난10월말까지 1천1백여건의 과제에 총
2천1백여억원을 지원했는데 이중 기술을 개발해놓고도 이처럼 1년이
지나도록 아직 사업화를 하지못하고있는것은 지원과제선정시
개발완료시기를 고려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못했기 때문인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89년 자금지원을 받아 토큰링방식에의한 근거리통신망(LAN)기술을
개발한 디지콤의 경우 현재 이기술의 사업화를 중지하고있다.

디지콤의 한관계자는 토큰링방식이 LAN구현방식중 주종을 이루는
이더네트보다 수행능력이 뛰어나 시장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예측했는데
이에대한 수요가 개발초기인 87년과 별다른 변동이 없어 시장성이 없는
과제로 간주,사업화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또 유니온시스템도 아크네트방식의 LAN인터페이스유니트를 개발했으나
이의 수요가 예상처럼 늘지않아 사업화를 추진하지 않고있고
한국티타늄공업이 지난 89년 개발한 테이프캐스팅기술은 국내시장에대한
부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사업화가 이뤄지지않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및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이 저조한 사업화율을 높이기위해서
기술계통도작성 기술예측조사등을 통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수요조사사업이 이뤄어져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연1회 실시하고있는 기술수요조사횟수를 2~3회로 늘려 수요조사후
1년이 지난 다음에야 자금지원이 되고있는 지금의 사업체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