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실천본부(나사본) 산하 여성조직인 무궁
화회가 화장품 회사의 일선 판매조직을 통해 부녀자 유권자들을 상대로
비누세트 등을 대량으로 뿌리며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무궁화회는 김영삼 후보의 휘호인 `대도무문''이 박힌 비누 10만여
개(3억5천만원어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돼 당국의 전면적 수사가 요
구되고 있다.
5일 (주)남양알로에(사장 이연호) 각 지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
는 지난달 중순께 각 지사와 대리점에 `대도무문''이라고 쓰인 남양알로
에 비누 1백50-1천세트씩과 함께 무궁화회 가입원서를 나누어주며 주부
들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권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남양알로에 지사.대리점들은 주부사원들을 동원해 목표량을
할당한 뒤 주부유권자들을 상대로 무궁화회 입회원서를 받고 7천원짜리
비누 1세트씩을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