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운동과정에서 처음으로 정
당이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북부지청 특수부는 7일 이명복(37.개인택시운전사.노원구 중계
동 90-18)씨가 민자당 노원갑지구당(위원장 백남치) 중계본동 협의회장
김동황(47)씨로부터 입당원서를 써준 대가로 5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해옴
에 따라 이씨의 진술서와 함께 5만원이 든 돈봉투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집 앞에서 차를 닦고 있던 중 평
소 가깝게 지내던 조아무개씨가 "차나 한잔 하자"며 권유해 민자당 연
락사무소에 갔다가 협의회장 김씨의 강권에 못이겨 입당원서를 쓴 뒤 김
씨로부터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