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산악회, 나라사랑운동실천본부, 무궁화회 등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각종 사조직이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김영
삼후보를 지지하는 서울대 동문들의 모임인 `87 거산동우회''가 동문들에
게 김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서울대 동문들에 따르면 6일을 전후해 87 거산동우회(회장 노동두)
명의의 김영삼후보 지지 우편물이 각 동문 집에 배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2백자 원고지 5장 분량으로 16절지 한장에 인쇄된 `경애하는 서울대 동
문 제위에게''란 제목의 이 우편물은 "우리 서울대 동문들은 87년 10월
김영삼 대통령 후보를 강력히 지지 후원할 것을 만천하에 선언하고 그의
승리를 위해 분투 노력했지만 좌절감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대
선에서 다시 한번 냉정한 이성과 진실한 용기를 발휘해 김 후보를 강력
히 지지해달라"고 노골적으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