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민자당이 김영삼후보 지원을 위해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이라는 대규모 대학생 비밀조직을 만들어 민자당의 각종행사와
선거운동에 일당을 주고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광옥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조직은 지난 3.24총선때
민자당의 대학생 일당동원조직이었던 "한맥청년회"의 후신으로 당시
구속됐다 풀려난 최승혁씨(31)가 주도하는 제2의 한맥회"라며 "이들은
대학생을 돈으로 매수,동원하고 고교생에까지 김영삼후보 지지편지를
보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본부장은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공명선거대책위측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36 도일빌딩내 이 조직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디스켓등
관련자료에서 드러났다"며 입회원서 5백1장,재정출납부,저금통장,입당원서
10장,김영삼후보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 입회원서 58장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민주당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통일모임은 지난 11월8일
여의도광장에서 김영삼후보와 조깅을 함께 하는데 3백84명을 동원해
1만원씩,11월13일 잠실올림픽 역도경기장의 김후보 참석행사에 2천31명의
대학생을 동원해 1인당 1만5천원씩 지급하는등 지금까지 6차례 행사에
3천6백39명을 동원,6천1백16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민주당주장에 대해 "통일모임은 당의 공식청년조직인
민주자유청년자원봉사단산하 조직으로 민주당의 련청과 국민당의
민족통일청년회의와 유사한 청년모임이며 회원 모두가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 운동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