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금품.향응 제공 등의 탈법사례에
이어 다른 후보를 겨냥한 흑색선전 및 비방 유인물이 서울.성남 등지
에서 잇따라 대량으로 발견돼 막판 선거 분위기 혼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4가 태종제책사와 중구 초동 토플카인쇄소등
서울지역 인쇄소 곳곳에서 민주당 김대중 후보와 국민당 정주영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가로 19cm, 세로 26cm크기의 천연색 책자 수십만부가
발견됐다.
20쪽으로 된 이 유인물은 "민주당은 색깔을 분명히해야 한다"는 소제목
아래 김대중 후보가 `주사파''와 `뉴 디제이'' 라고 적힌 말 위에 양다리를
걸치고 서 있는 모습과, "야당 후보를 당선시켜 우리의 통일전선을
형성할 것"등의 내용을 북한이 방송하고 있는 만화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