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구 수성천변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각각 열린 민자당 김
영삼 후보와 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연설회는 50만~60만여명씩(경찰추산)
의 인파가 몰린 대규모 집회였으나 청중가운데 많은 수가 인근지역은 물
론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동원된 인원이었다.
민자당은 특히 이 과정에서 일당과 식사.교통편 등을 제공하느라 거액
의 동원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원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영
업용버스를 이용해 참석자들을 유세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내려놓는 광
경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국민당도 이날 유세장에 현대 계열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거 동원
했으며, 지구당별로 동원 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