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당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흑색선
전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동구 길동, 도봉구 쌍문동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김영삼
은 노린내(미국을 뜻함)라면 쪽못쓰는 정치매춘부''라는 흑색선전물이 잇
따라 발견되고 있다.

`현대판 이전투구''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에는 김후보가 속옷차람의 여
성으로 등장, 정주영후보와 14대 대권을 놓고 추잡한 싸움을 벌이는 모습
이 그려져 있다.

지난 10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 광주군 일대에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유인물이 대량 살포됐다.

가로 19cm 세로 13cm 크기의 이 유인물에는 `타도 간첩단, 상기하자 6.
25간첩당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국민당은 최근 모당이 정주영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제작살포하려던 흑
색선전유인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민당이 입수한 이 유인물에는 "정후보가 관계한 뒤 돈으로 해결한 여
자가 97명이며 이들과의 사이에 낳은 자식이 40명이 넘는다" "정후보는
차라리 일부 다처제나 일부일처다첩제를 공약으로 내걸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