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자사기능조정방안의 하나로 CMA(어음관리게좌)예탁한도를
내년부터 자기자본의 4배에서 3배로 축소시킬 방침이나 단자사들은
CMA예탁을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한도축소조정에 따른 단기시장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한도축소가 강행될경우 한도를 넘어선 9천억원가량의 CMA를
해약하거나 다른금융상품으로 전환해야하나 고객들이 이를 거부할경우
해결방안이 거의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8개단자사의 CMA잔액은 지난달말현재
3조3천3백68억원으로 10월말보다 13.1%(3천8백73억원)나 증가,자기자본대비
3.11배에서 3.63배로 높아졌다.

회사별로는 삼삼투금이 4.13배에서 5.49배로 증가,제일 높았으며
대한투금(2.48배)을 제외하곤 모두 3.6~3.96배로 예탁한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단자사들은 이달중 회사당 1천억원안팎씩 CMA잔액을
줄여야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도 중개어음과 CD(양도성예금증서)만기상환분이 CMA로
몰리면서 CMA예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단자사관계자들은 "한도축소를 이유로 몰려드는 예금을 거절할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한도축소계획이 또 순연될지 모른다"고 밝히고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 무역어음과 통화채편입을 늘리고 기업어음(CP)및
표지팩터링어음매출등으로 예금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정책일관성을 유지하기위해 한도축소를
일정대로 추진할것"이라고 밝히고 "단자사들은 축소일정을 마련해
자금시장에 부담을 주지않으면서 CMA예탁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4월 단자사를 통한 기업자금공급축소를 우려해
CMA한도축소계획을 6개월간 순연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