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께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연설회를 벌인 부산시 사직 간
이운동장에서 청중들의 참석표 수거장면을 취재하던 <서울신문> 사진부
소속 김명국(30) 기자가 국민당 부산시 사하지구당 당원들로 보이는 청년
20여명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하고 사진기 2대와 필름 등 취재장비를 모두
빼앗겼다.
김 기자는 이날 정 후보의 연설도중 청중석에서 가로 50 세로 30
크기의 `사하''라고 쓰인 팻말 아래 놓인, 라면상자로 만든 수거함에 청중
들이 명함 크기의 참석표를 넣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주변의 청년들에 의
해 이런 봉변을 당했다.
이 청년들은 김 기자의 팔을 꺾고 폭행하면서 50여m를 끌고 간 뒤 "산
에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취재장비를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