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등 경쟁관계에 있는 중장비업체들이
그동안 수입해다 쓰던 엔진 액슬 유압펌프등 핵심부품을 경쟁업체의
국산개발품으로 대체하기 시작,기업의 국산화열기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상공부는 15일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 한라중공업
김성전선 동명중공업 현대자동차 동양기전등 8개 중장비및
부품생산업체들이 내년부터 국산화된 핵심부품을 상호구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공부가 1차집계한 상호구매물량은 엔진등 5개부품
1백68억6천2백만원어치이다.

엔진의 경우 대우중공업이 국산화한 12t굴삭기엔진을 삼성중공업이
내년7월 1천대 30억원어치를,한라중공업이 94년1월 3백대 9억원어치를 각각
구입키로 하는등 20t굴삭기 28t굴삭기 20t로더용엔진 총
1백13억1천2백만원어치를 상호구매키로 했다.

액슬도 삼성중공업이 국산화한 12t.20t굴삭기용 액슬과 16t.20t더용액슬을
현대와 대우가 36억5천8백만원어치를 구매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동명중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한 유압펌프도 대우와
삼성이 각각 사용키로 했고 동명중공업과 동양기전이 개발한 유압모터와
유압실린더는 김성전선이 사용키로 했다.

특히 이들업체중 일부는 경쟁업체의 부품을 시험사용해본뒤 성능이 좋을
경우 소요량 전부를 구매할 계획이어서 상호구매규모는 더욱 확대될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업체간 부품 상호구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부품을
국산화시켜도 경쟁업체의 활용기피로 규모의 효과를 거둘수 없었는데다
이로인해 국산화를 포기하고 수입에 의존,전체적으로 산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호구매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계류부문의
무역역조현상도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상호구매가 국산기계사용촉진에 큰도움이 된다고 보고
중장비외에도 자동차 공작기계 시계등 각종기계류부품도 업체간
상호구매하는 협력체제를 자율적으로 조성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