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민당 정주영 대통령후보의 `한은통화 3천억원 민자당 제공''
주장에 대해 16일 국민당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내는 한편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사직당국에 고소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민당에 보낸 `허위사실 주장 철회 및 공개사과 촉구'' 공한
에서 "한은의 발권기능과 절차, 통화공급 경로상 정후보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은행권의 제조 및 제공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며 정후보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은은 또 "12월 들어 14일까지 한은 창구에서 풀려나간 현금통화는 기껏
해야 3백53억원에 불과하다"며 정후보의 `3천억원 민자 제공'' 주장을 반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