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투표결과에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는 18일밤 TV개표방송을 보면
서 송년회를 겸하는 모임약속이 줄을 잇고있다.

직장동료 동창회 향우회등 친목단체들은 송년회모임날짜를 투표일로 맞
추어 TV개표실황을 함께보며 밤샘송년회를 보내기위한 여관 호텔등을 미
리 예약하고있다.

더욱이 "2김1정"으로 압축된 3후보의 표차는 투표함뚜껑을 열어보지않고
는 알수없을정도로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당선자 알아맞추기내기도 성행하
고있다.

쌍문동 우성조합아파트에 사는 김민호씨(34.L개발리스)는 18일 오후10시
께 평소 승용차를 번갈아 함께 타고다니는 직장동료 4명과 함께 김씨집에
서 TV개표시청을 겸한 송년모임을 갖기로했다.

김씨등은 밤샘모임을 위해 투표뒤 충분하게 낮잠까지 자고 대통령당선자
와 득표수등을 가장 근접하게 맞춘 사람에게 내기돈을 몰아주기로 했다.

전자회사에 다니는 오승근씨(30)의 경우 당초 19일 갖기로한 중학교동
창모임을 하루앞당겨 TV시청을 위해 일찌감치 신촌신영극장뒤편 P여관의
TV가 있는 방의 예약까지 마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