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연일 매수량보다 더 많은 주식을 내다팔고있어
기관주식매매의 매수우위 유지방침이 사실상 철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2일 증권 은행 보험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8백3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8백45억원어치를 팔아 매도액이
15억원 더 많았고 21일에는 37억원,19일에도 1백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등 대선이후 연일 매도우위현상을 지속하고있다.

"증시안정기조가 뚜렷해질때까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우위가 계속
유지되도록하겠다"는 증권당국자들의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기관들이
연일 매도우위현상을 보임에따라 증권계에는 대선을 고비로
기관매수우위방침이 사실상 유야무야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있다.

이에대해 증권당국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기관투자가들의 교체매매가
늘어나면서 매수우위가 잘 지켜지지않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그러나 매매상황 점검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기관들이 대량매도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당국이 기관들의 매수우위에대해 "증시안정기조가 뚜렷해질
때까지"라는 막연한 전제조건을 내걸고있는데다 최근의 점검자세로 볼때
앞으로 기관매수우위 고수방침은 주가가 다시 크게 떨어지지않는한
현실적으로 상당히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중 증권사및 투신사는 소량씩이나마 매수우위현상을 보인
반면 은행 보험회사등이 매도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