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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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넉달동안 지병(뇌졸중)치료를 마치고
지난10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9월 중순께 잠시 귀국했던 정회장은 약속대로 휠체어 없이 공항을
걸어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지만 현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여 화제가 됐다.
정회장으로부터 "중국생활"을 들어봤다.
-매우 건강해 보입니다. 치료효과가 컸던것 같습니다.
<>정회장=매일 하루 한시간씩 침을 맞았어요. 침 맞는것이 매우 아프고
괴로웠어요. 한국환자 한사람은 1주일 침을 맞더니 더는 못맞겠다며 포기
하고 말더군요. 나는 침을 맞으며 걷기도 많이 걸었습니다. 체중이
10kg 이나 빠졌어요.
-그러면서도 매주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셨다지요.
<>정회장=전화로 했지요. 국내있을때 처럼 월요 회의를 1시간30분씩
했어요. 임원회의도 수요일은 중공업,금요일은 만도기계.. 그것도 1시간씩
했지요. 그밖에 개별적으로 전화도 했고. 그러고보니 누가 열심히 하는지
안하는지 죄다 알겠어요. 회의에 자주 불참하는 사람은 열심히 안하는 사람
입니다. (웃음)
-의사가 뭐라고 안합니까.
<>정회장=왜요.각종 신문 잡지를 일절 보지 말고 전화회의도 하지 말래지요
그래야 병이 더 나아질거라는 겁니다.
-신문을 많이 보셨군요.
<>정회장=월스트리트저널 헤럴드트리뷴 파이낸셜타임즈 일본경제신문
아사히.. 거기다 포천과 뉴스위크지도 수시로 사봤어요. 그동안 공부 많이
했습니다. 국내에 있었으면 날마다 스케줄에 쫓겨 그렇지 못했겠지요.
(정회장은 특히 자신을 치료했던 여의사가 중국대학에서 심리학과
중국문학을 강의하는 사람이어서 치료를 받으면서 중국과 중국문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정회장=이백 두보 소동파등에 대해 묻고 얘기를 나눴지요. 어렸을때
서당에서 한문을 꽤 배웠는데 그래도 어렵더군요. 시장경제 도입에 대해선
너무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고(욕속칙불달) 너무 여유를 가져도 역시
달성할수 없다(만만적경불달)는 말을 하더군요.
-치료차 가셨지만 사업도 많이 하셨지요.
<>정회장=하북성 당산시와 8개사업,상해시와 7개사업등 모두 15개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는 해볼만한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나가
다니면 눈에 띄는게 모두 프로젝트예요(웃음). 시장이 커서 활동하기가
좋지요. 그래서 우리도 최근에 상해와 북경지점을 냈습니다.
-그런 사업은 언제 구체화 됩니까.
<>정회장=하북성에 2억4천만달러를 들여 50대50으로 합작건설하는
시멘트공장(연산1백20만 규모)은 중국은행의 보증으로 추진중인데
내년2월이면 정식계약이 맺어집니다.
황하유역 당산항 준설공사도 1억달러에 하기로하고 한라중공업에서
만든 최신 준설선을 투입키로 했어요.
-자금조달은 어디서 합니까.
<>정회장=우선 수출입은행 자금을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힘들면 해외에서 조달해야지요. 중국은행이 보증을하면 국제시장에서
자금조달은 걱정없습니다.
한라는 현재 해외에서 7~8건의 턴키계약을 추진중인데 이가운데 30%이상은
국제시장에서 금융조달을 할 생각입니다.
-요즘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대해 너무빨리 기술이전을 해준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회장=모르는 소리입니다. 중국사람들이 머리가 좋고 부지런해 이내
우리를 따라올 우려가 크니까 그런소릴 할지 모르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예요.
중국은 우리가 기술을 안주면 일본이든 유럽이든 어디에서든 구할겁니다.
그럴바에는 우리가 적극 협력하는게 좋아요. 이번에 한라그룹은
중국항청국(항공국)과 우주항공분야에 대해 기술협력을 하기로 하고 한라가
자동차부품기술(브레이크 스티어링기술)을 주는 대신 거기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환경설비도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했고 중장비는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내년초에 KD(조립)형태로 1억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했지요.
-중국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서 선진국들이 견제를 시작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회장=세계의 각종 잡지나 신문을 보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더군요.
이런 속도로 가면 10년후에는 미국에 버금갈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중국은 무진장한 자원과 많은 고급두뇌들을 갖고있어 충분히 그럴만한
나라지요. 미국등 선진국이 만만히 다루지못할 겁니다.
-요즘 국내에는 기업환경이 나쁘다며 실망하는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정회장=점점 거칠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업가에게 언제는
기업환경이 좋았던적이 있었습니까. 노력하는 기업인에게 불가항력은
없습니다.
이제는 중국 소련등이 개방돼 기업인의 활동범위가 훨씬 넓어졌지요.
한국기업들도 기술 금융 관리등 경영경험이 어느정도 쌓여있어 이제는
나가서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국내에서의 사업은 어떻습니까.
<>정회장=현재 연산 5백40만t 규모인 시멘트 생산규모를 더 늘릴 계획
입니다. 당연히 옥계항의 확장이 불가피합니다.
늘어난 제품은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과 미국 멕시코등 미주에
내다 팔 생각입니다. 한라중공업에서 선.하적시 전혀 먼지가 안나는 최신
시멘트 운반선을 여러척 건조할 계획입니다.
지난10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9월 중순께 잠시 귀국했던 정회장은 약속대로 휠체어 없이 공항을
걸어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지만 현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여 화제가 됐다.
정회장으로부터 "중국생활"을 들어봤다.
-매우 건강해 보입니다. 치료효과가 컸던것 같습니다.
<>정회장=매일 하루 한시간씩 침을 맞았어요. 침 맞는것이 매우 아프고
괴로웠어요. 한국환자 한사람은 1주일 침을 맞더니 더는 못맞겠다며 포기
하고 말더군요. 나는 침을 맞으며 걷기도 많이 걸었습니다. 체중이
10kg 이나 빠졌어요.
-그러면서도 매주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셨다지요.
<>정회장=전화로 했지요. 국내있을때 처럼 월요 회의를 1시간30분씩
했어요. 임원회의도 수요일은 중공업,금요일은 만도기계.. 그것도 1시간씩
했지요. 그밖에 개별적으로 전화도 했고. 그러고보니 누가 열심히 하는지
안하는지 죄다 알겠어요. 회의에 자주 불참하는 사람은 열심히 안하는 사람
입니다. (웃음)
-의사가 뭐라고 안합니까.
<>정회장=왜요.각종 신문 잡지를 일절 보지 말고 전화회의도 하지 말래지요
그래야 병이 더 나아질거라는 겁니다.
-신문을 많이 보셨군요.
<>정회장=월스트리트저널 헤럴드트리뷴 파이낸셜타임즈 일본경제신문
아사히.. 거기다 포천과 뉴스위크지도 수시로 사봤어요. 그동안 공부 많이
했습니다. 국내에 있었으면 날마다 스케줄에 쫓겨 그렇지 못했겠지요.
(정회장은 특히 자신을 치료했던 여의사가 중국대학에서 심리학과
중국문학을 강의하는 사람이어서 치료를 받으면서 중국과 중국문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정회장=이백 두보 소동파등에 대해 묻고 얘기를 나눴지요. 어렸을때
서당에서 한문을 꽤 배웠는데 그래도 어렵더군요. 시장경제 도입에 대해선
너무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고(욕속칙불달) 너무 여유를 가져도 역시
달성할수 없다(만만적경불달)는 말을 하더군요.
-치료차 가셨지만 사업도 많이 하셨지요.
<>정회장=하북성 당산시와 8개사업,상해시와 7개사업등 모두 15개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는 해볼만한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나가
다니면 눈에 띄는게 모두 프로젝트예요(웃음). 시장이 커서 활동하기가
좋지요. 그래서 우리도 최근에 상해와 북경지점을 냈습니다.
-그런 사업은 언제 구체화 됩니까.
<>정회장=하북성에 2억4천만달러를 들여 50대50으로 합작건설하는
시멘트공장(연산1백20만 규모)은 중국은행의 보증으로 추진중인데
내년2월이면 정식계약이 맺어집니다.
황하유역 당산항 준설공사도 1억달러에 하기로하고 한라중공업에서
만든 최신 준설선을 투입키로 했어요.
-자금조달은 어디서 합니까.
<>정회장=우선 수출입은행 자금을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힘들면 해외에서 조달해야지요. 중국은행이 보증을하면 국제시장에서
자금조달은 걱정없습니다.
한라는 현재 해외에서 7~8건의 턴키계약을 추진중인데 이가운데 30%이상은
국제시장에서 금융조달을 할 생각입니다.
-요즘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대해 너무빨리 기술이전을 해준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회장=모르는 소리입니다. 중국사람들이 머리가 좋고 부지런해 이내
우리를 따라올 우려가 크니까 그런소릴 할지 모르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예요.
중국은 우리가 기술을 안주면 일본이든 유럽이든 어디에서든 구할겁니다.
그럴바에는 우리가 적극 협력하는게 좋아요. 이번에 한라그룹은
중국항청국(항공국)과 우주항공분야에 대해 기술협력을 하기로 하고 한라가
자동차부품기술(브레이크 스티어링기술)을 주는 대신 거기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환경설비도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했고 중장비는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내년초에 KD(조립)형태로 1억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했지요.
-중국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서 선진국들이 견제를 시작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회장=세계의 각종 잡지나 신문을 보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더군요.
이런 속도로 가면 10년후에는 미국에 버금갈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중국은 무진장한 자원과 많은 고급두뇌들을 갖고있어 충분히 그럴만한
나라지요. 미국등 선진국이 만만히 다루지못할 겁니다.
-요즘 국내에는 기업환경이 나쁘다며 실망하는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정회장=점점 거칠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업가에게 언제는
기업환경이 좋았던적이 있었습니까. 노력하는 기업인에게 불가항력은
없습니다.
이제는 중국 소련등이 개방돼 기업인의 활동범위가 훨씬 넓어졌지요.
한국기업들도 기술 금융 관리등 경영경험이 어느정도 쌓여있어 이제는
나가서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국내에서의 사업은 어떻습니까.
<>정회장=현재 연산 5백40만t 규모인 시멘트 생산규모를 더 늘릴 계획
입니다. 당연히 옥계항의 확장이 불가피합니다.
늘어난 제품은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과 미국 멕시코등 미주에
내다 팔 생각입니다. 한라중공업에서 선.하적시 전혀 먼지가 안나는 최신
시멘트 운반선을 여러척 건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