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백화점의 매출총액은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가 전국의 36개업체 57개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28일 현재 모두 6조1천6백96억3천2백만원(부가세포함)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91년보다 22.6% 늘어난 것이다.

국민1인당(4천4백만명기준)백화점에서의 연간 지출액은 평균 1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가량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모두 26개점포에서
3조8천6백71억7천2백만원의 매출을 기록,전체시장의 62.7%를 점유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쇼핑이 시장을 분할장악하고 있는 대구지역은
7천3백16억7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11.9%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태화쇼핑 부산백화점 미화당 삼미유나 동천스파등 5개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부산지역의 매출총액은 3천81억2천6백만원으로 5.0%에
그쳤으나 서면의 롯데타운이 완공되면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과 광주지역은 각각 1천7백14억원,1천5백75억2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2.8%,2.6%의 몫을 차지했다.

<>.점포별 순위를 보면 롯데본점이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6천60억원의
매출로 1위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위였던 대구백화점(3천4백16억9천만원)은 신세계본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2위자리를 차지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방백화점으로서는 유일하게 "10대점포"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9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렸던 대구동아쇼핑은 10위권밖으로 밀려
11위에 머물렀다.

10위권의 판도변화를 주도했던 점포는 91년5월 문을연 롯데영등포점으로
대형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2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7위자리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4개점포중 3개점포가 10위권에 들어 당분간 전체매출액에
있어서의 독주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폭의 신장세를 보인 점포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해태백화점으로
지난해 9월 대중양판점(GMS)에서 백화점으로 업태을 변경한 이후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떨어진 점포는 쁘렝땅 영동 현대반포점등 3개점포이다.

이는 매년 30~40%씩 급성장하던 중소형백화점의 매출신장세가
알뜰구매성향정착및 과소비자제풍조로 인해 급격히 둔화된데다 매장축소
노사분규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