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국민당대표는 28일 "국민당에 보내준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국민당이 진정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받을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뿌리내리도록 꾸준하고 성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를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정대표는 이날 광화문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당이 직면한
시급한 일은 당의 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으나 "지금 당장 당직개편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대선패배에 따른 문책성인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대표는 이어 "창당후 얼마되지않아 총선과 대선을 치르다보니
당운영과정에 상당한 문제점도 있었다"고 말한뒤 "앞으로는 국민당이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도와 기구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정대표는 국민당과 현대의 관계단절문제와 관련,"대선이 끝난만큼 현대는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본연의 자세로 복귀하겠다는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의
발표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대표는 2천억원의 정치기금조성에 대해 "당의 기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밝힐 것으로 예정됐던
입장표명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