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4일 대통령선거 직전 통합을 선언했던 정주영대표의 국민당
과 이종찬의원의 새한국당간 합당이 무산됐다.

정대표는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의원이 국민당에 개별입당을
하지 않는한 새한국당과의 당대당통합이 어렵다"고 밝히고 새한국당과의
통합시 발표했던<>공동대표보장 <>주요 당직의 균등배분등 합의사항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의원은 이에대해"지난번에 잠시 눈이 어두워 국민당과 통합선언을
했다"면서 "국민당이 개별입당을 고집하면 내 갈길을 가겠다"고 독자노선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양당의 통합작업은 완전 결렬됐다.

한편 정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새한국당과의 통합문제와 함께
한국은행 발권 3천억원의 민자당 정치자금 유입설 발설등 두가지 실수를
했다"면서 "특히 한국은행 발권문제는 제보한 사람의 신원과 제보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얘기했던 것인데 잘못된 것"이라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야권통합문제와 관련,정대표는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양당구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당이 중심이 되는
양당구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오는 4월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체제가
정비된후 민주당과의 통합을 시도해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