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춘천직장주택조합장이 조합원들로부터 거둔 계약금과 중도금등
10억여원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강원경찰청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전 춘천직장주택조
합장 김평기(43.한강수력발전처 기획관리실 검사역.춘천시 온의동 금호
아파트 3동 604호)씨가 91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조
합원 28명이 납입한 직장조합주택 건립비 13억여원 가운데 춘천직장연합
주택조합에 3억1천5백만원만 납입하고 나머지 10억여원을 빼돌려 지난달
26일 미국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김 조합장이 4일 사무실로 국제전화를 걸어 "사표를 인편
으로 보냈으니 수리해주고 10년 뒤에 만나자"고 말한 뒤 끊어 조합쪽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출국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