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5일밤 경
찰에 자진출두한 이 회사 재정부 외화금융과 직원 장연희씨(27.여)의 신
병을 넘겨받아 철야조사, 비자금조성에 사용된 전표를 확보하는 등 구체
적인 비자금조성과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검찰에서 "선박수출대금으로 외환은행 서울계동지점에 입금된
외화를 한미은행 본점 국제부에 원화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장부를 조작,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또 이 비자금이 지난해 12월 양심선언한 재정부 출납과직원 정
윤옥씨(27.여)를 통해 외부로 나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장씨를 상대로 <>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상급
자 <> 비자금 조성규모 <> 비자금 사용처등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밝
혔다.

검찰과 경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현대중공업의 총비자금조성액은 5백61
억원에 달하며 이 비자금의 대부분이 이같은 장부조작에 의해 조성된 것
으로 검경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