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암보험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암등 각종질병에 대한 보상을
주내용으로 하는 장기상품을 경쟁적으로 시판해온 손보사들은 지금까지
암진단시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정액보상체계에서 암발병이후 모든 비용을
보장하는 실손보상체계로 전환한 새상품의 개발을 추진하고있다.
손보업계가 최근 폭발적으로 신장하고있는 암보험시장에 본격
진군하겠다는것이다.

안국 럭키등 손보사들은 이를위해 보험개발원에 위험요율을 산정해주도록
의뢰하고 있으며 업계공동으로 보험계약기간등 구체적인 상품내용을
구상하는등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다. 빠르면 올상반기중 첫선을
보일것으로 손보업계는 전망하고있다.

현재 암등 각종 질병을 담보하는 손해보험상품은 동양화재의
훼밀리종합보험,신동아화재의 하나로보장보험,안국화재의
21세기건강생활보험,럭키화재의 건강종합보험등이 있다.

그러나 신동아의 하나로 보장보험의 경우 암진단확정시 치료자금명목으로
5백만원을 지급하며 동양의 훼밀리나 럭키의 건강종합보험등도 암에
걸렸을때 가입금액한도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돼있어 계약자에게
큰도움을 주지 못하는것으로 지적돼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질병상해를 담보하는 손보상품의 이같은 단점을
보강하기 위한 상품설계내용의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요율산정작업이
끝나면 의료수가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보상방법과 보상액등을 결정한 다음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가 이처럼 암등 각종 질병손해를 보상해주는 장기보험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에다 화재.해상등
기업보험분야도 경기침체로 인해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데 따른 돌파구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등 각종 질병에 대한 보상을 대폭 강화한 손보상품이 선보이면 지금까지
암보험시장을 독점해오다시피한 생명보험업계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질병과 상해보상을 둘러싼 손.생보업계의 영역논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암보험시장은 최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규모도
급팽창,6개생보사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83만8천여건에
신계약고 14조5천7백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배(신계약고기준)나 늘어난 것이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