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적표는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주요 경
쟁국에 비해 수출과 경상수지 성장률등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
났다.
7일 무역진흥공사 분석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6.8%
에 그쳐 중국(16.0%)은 물론 대만(17.4%) 홍콩(26.7%)에 크게 뒤졌고 우
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큰 일본(7.5%)의 수출증가율에도 못미쳐 수출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와 경제발전 구조 및 임금수준이 비슷한 대만과 홍콩은 계속
두자리수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만 유독 한자
리수 증가에 머물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대만과 홍콩이 높은 수출증가율을 계속하는 것은 임금수준이 낮은 중
국을 배후생산기지로 활용, 가격경쟁력 약화요인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됐다.
수입증가율은 우리가 경쟁국들에 비해 가장 낮은 0.2%를 기록, 경상수
지적자개선에 기여했지만 불요불급한 소비재 뿐만아니라 시설투자를 위
한 자본재의 수입마저 지나치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어서 또다른 문제점
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