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한국은행총재는 7일 "총수요확대를 통한 경기활성화대책은 우리 경
제에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물가상승 부동산가격상승임금인상요구 국제수
지악화등 나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최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성장위주로의 정책전환에 반대하는 입장
을 분명히 했다.

조총재는 이날 아침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조찬모
임에서 `오늘의 한국경제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
이 말하고 "정부는 안정과 성장사이를 방황하지 말고 확고한 방향을 설정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총재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성장위주로 정책을 전환할 경우 국제수지
악화등 갖가지 불균형이 심화돼 1,2년뒤에는 다시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
을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지난 91년 하반기부터 모든 국민과
기업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추진해온 구조개선 노력은 허사로 돌아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