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 및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1부(이종찬부장)는 9일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5백65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외에 같은 해 1월~7월에도 기업자금을 빼돌려 비자
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정확한 비자금액수와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검찰에 출두한 이 회사 재정부 외
화금융과 여직원 장연희씨(27)로부터 지난해 상반기에도 선박수출대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나 액수가 구체적으로 드
러나지 않았을 뿐더러 사외유출 여부등도 확인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중이
다" 면서 "단순히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
니기 때문에 유출여부및 사용처등을 가릴 수 있는 방증자료를 수집하고 있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