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의 첫주말인 9일 주식시장은 금융산업개편방안 조기발표설의 영
향으로 은행주가 큰폭으로 오른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3일연속 상
승하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단일장 기준으로 증시사상 가장 많은 거래
가 이뤄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 오른 709.77을 기록,710선에
접근했다.

거래량은 토요일 단일장거래로는 증시사상 최고치인 5천3백34만주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7천1백64억원으로 단일장기준 증시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금융산업개편방
안 초안을 내주에 발표할 것이란 일부 보도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큰폭
으로 올라 개장초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5포인트이상 오르며 720선
에 바짝 다가서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경계및 이식매물이 쏟아져 나오자 주가가 되밀리기 시
작,지수가 장초반의 이날 최고치보다 10포인트가량 떨어져 710선을 밑
돈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향후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매수세가 급
속히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연일 큰폭으로 늘고 신규계좌개설이 급증하면서 이날
전장동시호가때 매수주문이 매도주문을 웃도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고있다.

이날 장을 주도한 은행주는 상업 조흥 서울신탁은행등 4개종목이 상한
가를 기록하는등 대부분이 상한가 근처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장중한때 5대시중은행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속에서 거래도
활발,3백46만주가 거래된 상업은행을 비롯,서울신탁 조흥 한일은행이
나란히 거래량 1~4위에 올랐으며 은행주 거래비중도 25.20%에 달했다.

중저가주의 강세현상은 이날도 이어졌으나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세일
중공업을 비롯,한보철강 삼영화학등은 하락세로 돌아서 상승대열에서
탈락하는 종목이 나타나는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 의복등 내수관련업종과 철강 조립금속 기계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은행 단자 보험 전기기계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증시의
관심이 집중된 건설주는 약보합,증권주는 강보합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59개를 포함,4백32개였으며 하락종목은
2백44개에 이르렀으나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백화와 성화등 단2개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 오른 672.01을 기록했고 한경평균
주가는 1만9천7백32원으로 1백34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