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더욱 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의 대응이 관심
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9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4분기에 3.1%에 그친 실
질성장률이 4.4분기에는 다소 나아져 회복기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었으
나 4.4분기의 성장률은 3.0%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오는 3월이 되어야 공식 집계되지만 산업생산증
가율이 지난해 10월 1.5%, 11월 마이너스 1.4%를 기록한데 이어 12월에도
1%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4.4분기의 성장률은 3%를 밑돌 것이 확
실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분기별 성장이 3%에도 못미치는 것은 지난 81년 2.4분기이후 11년만에 처
음있는 일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를 밑도는 4.5%내외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더욱 더 침체의 늪으로 빠
져들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해온 설비투자와 수출이 계속 부진
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이 크게 위축돼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오는 2월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
는 경제정책을 과감히 성장위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과 안정속의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첨예한 대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대
안마련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