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차기대통령 진영과 민자당은 빨치산 출신 미전향 장기수인
이인모씨를 조건없이 북한에 송환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측은 또 현재 수형중인 미전향 좌익수 가운데 70세이상의
고령자도 취임직후 단행할 대사면에 포함시키는 한편 시국사범중
부산동의대사건 관련자를 제외한 대학생수형자 전원과 문익환목사
임종석전전대협의장을 비롯한 학원 노동사범들의 대부분을 특별 가석방할
것을 정부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인도적 차원뿐만아니라
중단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도 이인모씨의 송환에
내건 조건을 철회하고 무조건 북한에 돌려 보내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씨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한 결과 무조건 북한에 송환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체제의 우월성과 인도적 상격을 부각시킬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말하고 "이씨를 송환함으로써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동포들의
송환과 남북대화재개에 대한 압력을 대내외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