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선사들이 중국~미.구주간 화물을 부산항을 통해 직접수송하는 길을
열기위해 한중항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자 기존선사들이 크게
발발하고있다.

10일 해항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등 원양선사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지금까지 동남아취항선사들의 선박을 이용해 중국화물을
부산항까지 실어오는데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자사선박을 직접 투입해
일괄수송체제를 강화할수 있도록 해줄것을 당국에 강력히 요청하고있다.

해항청은 이같은 요구에대해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기존의
동남아취항선사 보호차원에서 이들 선사의 선박을 활용,영업력을 강화토록
종용하고있다.

더욱이 동남아및 한일항로 취항선사들도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편승,기득권유지을 위해 중국을 비롯 동남아항로에 원양선사의 직접 진입을
불허하도록 당국에 요구하고 있어 업계내부간 불협화음을 조장하고있다.

한진해운등 원양선사들은 이에대해 "미국 일본등은 중국에 지점을
설치하는등 이미 영업기반을 구축한 상태이나 우리는 정부가
한중해운협정미제정을 이유로 국적선사의 한중정기항로개설을 미루고 있어
화물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해항청이 사실상 올해부터 항로의
전면개방방침을 밝혀놓고도 한중항로를 여전히 특별항로로 관리,선사간의
운항체제를 간섭하려는 것은 구시대적발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해항청은 항로구분을 조기철폐하는데 따른 근해선사들의 불이익과
자본의 영세성등을 감안해 기존의 근해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선박을
한중항로에 투입,원양선사들이 확보한 화물을 실어나르게 하면 양측의
이해가 절충될수 있다는 관점에서 공동운항체제구축을 종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