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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칼럼 > 편주공제 ... 홍재형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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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주공제" 취미로 서예를 배울 때 가끔 써보던 말인데 문자그대로 작은
    배라도 서로 힘을 합하여 저을 때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뜻이다.

    이 편주공제의 정신을 우리 경제나 조직의 성공적 운용과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가 노젓기인데 배가 잘 나가려면 각자가 열심히 해주는 것 못지않게
    노젓는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원칙을 잘 지킬 때 힘의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상호조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나 조직의
    운용에서도 각각의 원리에 맞게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방향잡기이다. 열심히 노를 저어도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된다면
    오히려 그 열심이 화근이 될수도 있다. 목적지나 목표를 정확히 잡고
    수시로 진전방향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조직으로
    말하면 분명한 장기비전과 같다. 저축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절제와 고통에
    대해 장래의 더 큰 보상이 전제될 때 화합과 인내에 대한 요구가 수용되기
    쉬울 것이다.

    세번째로는 배는 역시 물 위로 가는 것이므로 물결과 바람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거시적 전망과 단기전망을 동시에 행하면서 순로와 순풍을
    맞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면으로 보면 이것은 결국 환경이나 여건을 면밀히 살피는 것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국내외의 여러 환경요소는 물론이고 시대의 변화를
    읽고 이를 선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상황에 대한 대응면에서도 살펴볼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가
    조금 강한 바람이나 역풍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금방 좌절하면서
    돛을 내리기에 급급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반대로 위기를 오히려 더 빨리
    갈수 있는 호기로 전환시키는 적극적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가든 조직이든 노사관계든 우리는 모두 한 배에 타고 있다는 동주의식과
    더불어 이 배를 "편주공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금년 한 해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우리 앞에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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