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침체가 계속됐던 중소제조업경기는 올해도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3년경기전망"에 따르면 1.4분기(1~3월)중 중소제조업경기가
지난해 4.4분기(10~12월)와 같거나 보다 악화될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천2백60개로 전체의 82%에 달했다.

반면 다소 호전될것이라고 보는 업체는 4백96개(18%)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기업실사지수(BSI)는 90으로 나타나 1.4분기중 중소제조업경기는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4.4분기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SI가
100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되고 이하면 악화되는것을 뜻한다.

중소기업은행은 이같이 경기가 악화될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것은
내수부진 기업투자심리위축 설비투자둔화 민간소비위축에따라 국내수요가
침체를 면치못하고 수출도 구조적인 국제경쟁력약화로 인해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그러나 2.4분기(4~6월)중에는 신정부의 경제시책에대한
기대감에다 정부의 건설규제해제조치로 1.4분기보다는 나아질것이라고
밝혔다.

2.4분기 BSI는 123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 경기를 업종별로보면 신학기를 맞아 내수증가가 예상되는 종이
인쇄 출판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부진할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비수기에 접어드는 비금속광물제품업종과 나무제품 가구업종은
BSI가 각각 74와 82에 불과,특히 부진할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또 가격경쟁력 상실에따라 수출부진을 겪고있는 섬유 의복
가죽업종(BSI84)도 침체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제조업의 자금사정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정책강화와
금리하향안정화추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부진과 판매대금회수부진
제조원가상승에 따라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도 BSI가 101로 나타나 지난해 4.4분기수준에 그칠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외화대출확대 <>외화표시원화자금지원강화
<>임시투자세액공제적용시한연장등 설비투자촉진책에 힘입어 주로 자동화
생력화부문위주로 설비투자가 이뤄질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을 꼽은 업체가 51.5%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상승(36.9%) 자금조달난(32.5%) 판매대금회수난(27.8%)
인력부족(26.6%)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