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2일 "대선과정에서 약속했던 2천억원 정치발전
기금조성은 당선을 전제로한 것이었다"며 "대선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없었던 일로할것"이라고 말해 2천억원 기금조성약속을 백지화
했다.

정대표는 이날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비공개 주의 매각을 정부가
허가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천억원을 조성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2천억원 조성여하에 따라 당의 공당화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또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정치일선에
남아 당을 발전시키는데 계속 기여하겠다"며 "당지도체제는 대표를
중심으로한 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가 될것"이라고 말해 2선퇴진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후계자문제에 언급,"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겠지만 스스로
커야한다"면서 "나는 국민과 약속한대로 다시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으나
4월 전당대회에서 있을 대표최고위원 경선에는 나설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