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3D 기피의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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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리에서 20여년동안 산부인과전문병원을 하던 한 의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얼마전 병원 폐업계를 내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루 한때도
쉴수 없이 업무에 찌들다 보니 더 이상 심신이 버틸수 없는데다
의료보험실시 이후로는 수입이 줄어들어 경영이 어려워져 어쩔수 없이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그동안 일에 쫓겨 즐기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고 마음대로 휴식도 취할수 있어 삶의 정상적
사이클을 되찾게 되었다면서 폐업을 뒤늦게 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했다.
생활이 어려워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만 하더라도 산부인과전문의라는
직업은 의료인의 경우 선망의 표적이었다. 그보다 고도의 의술을 요하는
외과는 산부인과를 앞지르는 최고인기전문과목이었다. 어느
전문과목들보다 수입도 더 많았고 인술에 헌신한다는 의식을 충족시킬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80년대후반들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회전반에 어렵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3D기피현상이 확산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그러한 경향이 의료계에도 침투되어 날이 갈수록 그 심도를 더해 가고
있음을 볼때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수 없다.
올해 대학병원의 수련의선발과정에서 의료의 중추과목인 외과나
산부인과의 지원자들이 더욱 줄어들어 최하위에 머물게 된 반면에 과거
비인기과목이었던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등에 더 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특히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고있는 외과의 의료수준이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것은 필자만의 기우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속담에
"훌륭한 외과의사에게는 독수리와 같은 눈과 사자와 같은 마음과 여자와
같은 손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부문이라는 말이다.
쉽고 위험하지 않고 깨끗한 일만을 하려고 하는 현대인들의 안이와 나태가
가져온 일반적 속성의 소산이라고 치부해 버릴수 없는 것이 의료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도 바꿀수 없는 인간의 근엄한
생명을 책임지게 되는 직업이기때문이다.
"병자에게 이익만 주게되며 모든 제멋대로의 장난이나 타락한 행위를
피한다"는 "히포크라테스선서"는 영영 실종되어 버린 것일까
있다. 그는 얼마전 병원 폐업계를 내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루 한때도
쉴수 없이 업무에 찌들다 보니 더 이상 심신이 버틸수 없는데다
의료보험실시 이후로는 수입이 줄어들어 경영이 어려워져 어쩔수 없이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그동안 일에 쫓겨 즐기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고 마음대로 휴식도 취할수 있어 삶의 정상적
사이클을 되찾게 되었다면서 폐업을 뒤늦게 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했다.
생활이 어려워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만 하더라도 산부인과전문의라는
직업은 의료인의 경우 선망의 표적이었다. 그보다 고도의 의술을 요하는
외과는 산부인과를 앞지르는 최고인기전문과목이었다. 어느
전문과목들보다 수입도 더 많았고 인술에 헌신한다는 의식을 충족시킬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80년대후반들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회전반에 어렵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3D기피현상이 확산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그러한 경향이 의료계에도 침투되어 날이 갈수록 그 심도를 더해 가고
있음을 볼때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수 없다.
올해 대학병원의 수련의선발과정에서 의료의 중추과목인 외과나
산부인과의 지원자들이 더욱 줄어들어 최하위에 머물게 된 반면에 과거
비인기과목이었던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등에 더 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특히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고있는 외과의 의료수준이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것은 필자만의 기우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속담에
"훌륭한 외과의사에게는 독수리와 같은 눈과 사자와 같은 마음과 여자와
같은 손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부문이라는 말이다.
쉽고 위험하지 않고 깨끗한 일만을 하려고 하는 현대인들의 안이와 나태가
가져온 일반적 속성의 소산이라고 치부해 버릴수 없는 것이 의료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도 바꿀수 없는 인간의 근엄한
생명을 책임지게 되는 직업이기때문이다.
"병자에게 이익만 주게되며 모든 제멋대로의 장난이나 타락한 행위를
피한다"는 "히포크라테스선서"는 영영 실종되어 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