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출 여건 갈수록 악화 .. 동남아 시장도 EC등서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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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월말로 예상된 미국의 반덤핑예비판정을 앞두고 판재류의 대미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원화가치를 절하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대중수출에도 난기류가 감돌고 있다.
국내철강재의 최대수출시장인 일본도 계속되는 경기후퇴속에 고로업체들이
더 이상 감산하지 않기로 한데다 전기로업체인 동경제철이 열연박판시장에
뛰어드는등 수출환경이 험난하다.
올해 국내철강업계의 수출목표량은 1천1백45만t. 이것은
국내조강생산량의 36%에 달하고 예상을 넘는 중국특수를 누렸던 지난해(약
1천만t)보다도 15% 가까이 더 늘어난 물량이다.
"그나마 몰량은 여기저기 찾아다니면 소화는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철강업계 수출관계자들은 "가격이 문제"라고 밝힌다.
각 업체의 수출목표 금액을 집계한 올해 수출목표금액을 보자.
금액기준목표량은 56억달러로 지난해의 53억5천만달러(추정치)보다 4.67%
늘어날 뿐이다.
물량은 15% 늘려잡는데 금액은 5% 늘려잡기도 어렵다. 다시말해 올해
수지가 맞는 수출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철강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세계철강경기의 부진에 기인한다.
IISI(국제철강협회) WSD(월드스틸 다이내믹스)등 국제철강전문연구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선진국의 감산에도 불구,전세계적인
공급과잉속에 올해도 저수요 저생산 저가격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철강재의 주요 수출시장을 보자.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 가운데 약 7억6천만달러를 수출,미국을 제치고
3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은 올해에 철강수요가 는다해도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급증하는 몇안되는 지역이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CIS 터키에다 중남미의 저가철강재까지 몰려들어
시장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고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이후 한국의 대중수출이 크게 늘자 대중최대수출국인 일본의
철강업계가 지난해 12월 일.중철강수출가격협상을 통해 대중수출가격을
크게 내렸다. 한국산과 경합하는 보통강부문의 열연강판 후판 냉연및
아연도강판등의 수출가격이 92년 하반기보다 당 2.5~35달러(FOB기준)씩
내려갔다. 국내철강재의 대중수출가격도 이만큼씩 떨어지지 않을 수
없게된 셈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정부가 상반기중 GATT(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을 위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를 시장실세에 맞게 절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것도 대중수출가격(달러기준)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것으로
수출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전통적인 "가격시장"으로 불려온 곳이다. 이곳은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동유럽산철강재유입으로 고전하는 EC(유럽공동체)의
철강재까지 몰려들어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더군다나 고가의 철강재를 팔 수 있는 전자업체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의 현지투자법인들로 일본업체에 계열화돼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지가 맞는 고부가가치철강재시장에서 일본의 시장을
뚫지못하는것이 이 지역에서 수지맞는 수출을 하기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철강업계의 최대시장이었던 일본시장상황도 물량
가격면에서 함께 어렵다.
올해 국내철강업계는 최소한 전체의 30%이상인 3백만t정도는 일본에
수출하겠다는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내수침체속에 80%대까지 가동률을 끌어내렸던 신일철 NKK등
일본철강업체들이 올해는 더이상의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있어 수입재가 들어갈 시장이 좁아지고있다. 여기에
전기로업체인 동경제철이 열연박판을 생산,주로 수입재시장에서 건자재용
핫코일부문을 위협하고 있는것도 한국의 대일수출에 암운을 드리우고있다.
가장 위태로운 시장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철강업계는 91년말 강관에
이어 지난해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후판까지 반덤핑및
상계관세부과대상으로 제소해 주요 대미수출철강재는 모두 반덤핑제소된
상태이다.
포철등 국내철강업계는 이달말의 미상무부판정에서 반덤핑마진율이
제소측이 주장하는 고율(2.47~64.50%)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국내업계는 이미 지난 11월말 미상무부에 의해 품목별로
2.93~5.51%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았었다. 반덤핑마진율까지 합쳐지면
최악의 경우 품목별로 20~30%씩 수출가격이 올라 사실상 지난해 1백50만t에
이른 판재류의 대미수출은 거의 중단상태에 놓일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대미수출물량 1백50만t은 중남미 동남아등 다른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데
역시 미국에 의해 같이 제소된 일본 브라질 프랑스등 다른 나라의 철강재와
피나는 가격전쟁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조강생산 3천2백만t시대를 맞는 국내철강업계는 설비투자당시의 예상을
벗어난 철강내수침체로 수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수출환경은
산넘어 산의 형국을 맞고있는 셈이다.
<김정아기자>
1월말로 예상된 미국의 반덤핑예비판정을 앞두고 판재류의 대미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원화가치를 절하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대중수출에도 난기류가 감돌고 있다.
국내철강재의 최대수출시장인 일본도 계속되는 경기후퇴속에 고로업체들이
더 이상 감산하지 않기로 한데다 전기로업체인 동경제철이 열연박판시장에
뛰어드는등 수출환경이 험난하다.
올해 국내철강업계의 수출목표량은 1천1백45만t. 이것은
국내조강생산량의 36%에 달하고 예상을 넘는 중국특수를 누렸던 지난해(약
1천만t)보다도 15% 가까이 더 늘어난 물량이다.
"그나마 몰량은 여기저기 찾아다니면 소화는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철강업계 수출관계자들은 "가격이 문제"라고 밝힌다.
각 업체의 수출목표 금액을 집계한 올해 수출목표금액을 보자.
금액기준목표량은 56억달러로 지난해의 53억5천만달러(추정치)보다 4.67%
늘어날 뿐이다.
물량은 15% 늘려잡는데 금액은 5% 늘려잡기도 어렵다. 다시말해 올해
수지가 맞는 수출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철강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세계철강경기의 부진에 기인한다.
IISI(국제철강협회) WSD(월드스틸 다이내믹스)등 국제철강전문연구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선진국의 감산에도 불구,전세계적인
공급과잉속에 올해도 저수요 저생산 저가격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철강재의 주요 수출시장을 보자.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 가운데 약 7억6천만달러를 수출,미국을 제치고
3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은 올해에 철강수요가 는다해도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급증하는 몇안되는 지역이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CIS 터키에다 중남미의 저가철강재까지 몰려들어
시장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고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이후 한국의 대중수출이 크게 늘자 대중최대수출국인 일본의
철강업계가 지난해 12월 일.중철강수출가격협상을 통해 대중수출가격을
크게 내렸다. 한국산과 경합하는 보통강부문의 열연강판 후판 냉연및
아연도강판등의 수출가격이 92년 하반기보다 당 2.5~35달러(FOB기준)씩
내려갔다. 국내철강재의 대중수출가격도 이만큼씩 떨어지지 않을 수
없게된 셈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정부가 상반기중 GATT(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을 위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를 시장실세에 맞게 절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것도 대중수출가격(달러기준)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것으로
수출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전통적인 "가격시장"으로 불려온 곳이다. 이곳은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동유럽산철강재유입으로 고전하는 EC(유럽공동체)의
철강재까지 몰려들어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더군다나 고가의 철강재를 팔 수 있는 전자업체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의 현지투자법인들로 일본업체에 계열화돼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지가 맞는 고부가가치철강재시장에서 일본의 시장을
뚫지못하는것이 이 지역에서 수지맞는 수출을 하기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철강업계의 최대시장이었던 일본시장상황도 물량
가격면에서 함께 어렵다.
올해 국내철강업계는 최소한 전체의 30%이상인 3백만t정도는 일본에
수출하겠다는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내수침체속에 80%대까지 가동률을 끌어내렸던 신일철 NKK등
일본철강업체들이 올해는 더이상의 감산을 중단하고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있어 수입재가 들어갈 시장이 좁아지고있다. 여기에
전기로업체인 동경제철이 열연박판을 생산,주로 수입재시장에서 건자재용
핫코일부문을 위협하고 있는것도 한국의 대일수출에 암운을 드리우고있다.
가장 위태로운 시장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철강업계는 91년말 강관에
이어 지난해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후판까지 반덤핑및
상계관세부과대상으로 제소해 주요 대미수출철강재는 모두 반덤핑제소된
상태이다.
포철등 국내철강업계는 이달말의 미상무부판정에서 반덤핑마진율이
제소측이 주장하는 고율(2.47~64.50%)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국내업계는 이미 지난 11월말 미상무부에 의해 품목별로
2.93~5.51%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았었다. 반덤핑마진율까지 합쳐지면
최악의 경우 품목별로 20~30%씩 수출가격이 올라 사실상 지난해 1백50만t에
이른 판재류의 대미수출은 거의 중단상태에 놓일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대미수출물량 1백50만t은 중남미 동남아등 다른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데
역시 미국에 의해 같이 제소된 일본 브라질 프랑스등 다른 나라의 철강재와
피나는 가격전쟁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조강생산 3천2백만t시대를 맞는 국내철강업계는 설비투자당시의 예상을
벗어난 철강내수침체로 수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수출환경은
산넘어 산의 형국을 맞고있는 셈이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