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 부장검
사)는 12일 수배중이던 이 회사 최수일(57) 사장, 장병수(53) 전무, 이상규
(41) 재정부장등 3명이 자진출두해 옴에 따라 최사장 등을 상대로 선박수출
대금 가운데 5백65억원을 빼돌린 경위, 사용처 등을 추궁하며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 3명 가운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
최사장과 장전무등 2명을 출두 3시간만인 이날 오후 6시 구속집행한 뒤 다
시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상규 재정부장에 대해서는 13일중으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비자금의 조성 및 국민당 유출과정에 국민당 정주영대
표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조사했으며 이 결과를 가지고 14일 소환예정인
정대표 출두시 정대표를 상대로 이 사건 관련 여부를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