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12일 한경직 목사, 김수환 추기경,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 24명과 점심을 함께하며 그동안 국민정신 계
도에 앞장서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재임중 항상 결단을 내려야 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입장에서 고민도 많이 했고 외로움도 많았다"면서 "자유민
주주의란 바로 인내와 관용, 겸손과 절제 속에 성숙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참아냈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그동안 숱한 시련 속에 극복의 보람과 영광도 많았으나
아쉬움도 컸다"면서 "나는 장구한 이 나라 역사에서 비록 짧으나 소중
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물러난다고 생각한다"고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