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국내지점들이 대출보다는 유가증권투자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은 지난해까지
기업자금대출위주로 자금을 운용했으나 올해는 국내 자금사정이 예년보다
좋고 자금수요도 줄어들것으로 보여 국공채나 회사채투자등 유가증권운용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다.

외은지점들이 올해 영업전략을 바꾸는것은 대출보다는 채권투자가 더많은
이익이 남을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해 논노등 일부 중소기업의 부도로
1천억원대의 대출이 부실화됨으로써 신용대출에 따른 위험이 커진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외은지점들은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좋아졌지만 총수신은 오히려
감소,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해 보다 안정적인 유가증권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은지점의 지난해말 총수신은 2조1천3백29억원으로 91년(2조3천69억원)
보다 오히려 줄어든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에 많이 진출해있는 미국계은행들은 미국내법이 주식투자를
금지하고있어 증시에 진출하지 않을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외국계은행들은
소규모나마 주식투자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외은지점중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취급하고있는 씨티은행도 올해는 외형을
확장하기보다는 우수고객을 확보하는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씨티은행관계자는 "올해중 4개의 지점을 새로 개설,지점수를 16개로
늘릴계획이었으나 1개정도만 늘리고 고객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외은지점들의 영업이익은 대출부문의 이익은 많지 않았지만
외환부분의 수입이늘어 전체적으론 호전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