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폐기물 재활용 지하공간 이용도 중점교육
서울대 자원공학과는 2000년대를 대비한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3가지
교육방향에 중점을 두고있다.
석유중심의 에너지자원 탐사개발에 대한 교육이 첫번째 좌표이다. 지하및
해저에 부존돼 있는 석유를 비롯 지하수 온천등을 찾고 활용할수 있는
인력양성에 초점을 두고있다.
"지금까지의 자원공학은 광산개발위주의 학문이었습니다. 광공업의
퇴조는 이같은 공학교육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강주명학과장은 석탄 금속광물등을 캐는 광공업이 주업종이던 자원분야
산업구조가 석유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어 석유개발분야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중이라 밝혔다.
광산기계공학 광산환경공학등의 과목이 없어지고 석유시추공학
송유관설계공학 해양자원개발공학등이 생기는등 교육의 내용이 변하고
있다.
"공학교육은 단순진리탐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존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강학과장은 기존탄광업체가 석유개발회사로 탈바꿈하면서
해외석유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탄좌 한보등은 이같이 변신한 대표적 회사들로 현재 30여개업체가
해외석유개발에 나서고 있다.
강학과장은 국내의 석유개발인력수요가 2000년에는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이분야종사자가 5백여명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인력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원공학과는 에너지자원 탐사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의 재활용등
자원재활용분야에도 역점을 두고있다. 자원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해줄 환경지질공학 광물처리및 추출야금분야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원공학과가 내세우는 또다른 교육의 축은 지하공간활용쪽에 있다.
광산개발을 위해 쓰이던 굴착기술을 지하공간개발에 응용할수있는 인력의
양성이 목표이다. 암석역학및 개발공학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지하공간공학 지하에너지비축공학등의 과목이 이미 개설돼있다.
교수들은 이처럼 3가지 축을 중심으로한 교육의 내실화에 힘쓰면서 동시에
자원경제에 대한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자원경제는 석유가스정책
전력에너지정책등의 결정에 필수적인 분야로 국제에너지자원시장의 수요
공급관계를 연구,중장기자원수급계획마련에 도움을 주는 학문분야이다.
자원공학과는 현장실습을 통한 자원공학도의 자질향상에도 힘쓰고있다.
석유전공대학원생 6명이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코데코에너지(주)의
도움으로 인도네시아 원유생산현장에 가서 실습교육을 받았다.
대륙붕시추현장을 비롯 울산 평택등지에 있는 석유지하비축기지
건설현장에도 학생들을 보내 현장감각을 높여주고있다.
강학과장은 공학교육에서의 현실지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은 실습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원공학과는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학과도서실및 전산실을 갖추는등의
지원교육체제도 마련키로했다. 학과 동창회의 도움을 받아 1만여종의
자원공학 전문도서를 갖춘 도서실과 30여대의 PC(개인용컴퓨터)가 있는
전산실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교육의 내실화는 올해 공사가 시작돼 내년초쯤 완공될 에너지자원
신기술연구소의 설립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력자원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설립되는 이연구소는 국내에 시급한 에너지자원의
개발기술 확보와 함께 전문인력양성에 나서게된다.
강학과장은 자원공학을 비롯 화학공학 원자핵공학등 관련분야 인력이 함께
참여,학제적 공동연구를 활성화시킬것이라고 기대했다. 복합화돼가고있는
자원개발기술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게된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자원산업은 단순한 이익 산업이 아닙니다. 전산업의 기반조성에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강학과장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측면에서 자원산업의 중요성이
있다며 공공산업인 이분야에 대한 정부및 업계의 관심이 더욱 커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면 종] 10면 과학
[저 자] 오광진 기자
[사 진] 자원공학과 학생들이 암반의 물리적 특성등을 정밀 테스트하는
유니버설 테스팅머신을 작동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