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중 파리정도의 지능을 갖춘 세계 최고 성능의 신경망칩이 국내기술
진에 의해 개발돼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보유국이 됐다.
한국통신은 14일 연구개발단소속 한일송박사팀이 사람의 뇌세포와 같은
`연결고리'' 13만5천개를 갖는 고집적 신경망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1년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정도의 지능을 갖춘 신경망
칩을 개발한 바 있는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은 91년 개발품에 비해 2백
11배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개발품은 신경망칩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제품의 연결고리 3만9
천개, 미국제품의 1만개 규모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배우고 생각하는 기계로 불리는 제9세대 컴퓨터의 중추기술인 신경망칩
은 인간의 사고활동을 모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 기술로 생체 신경
조직의 동작원리를 반도체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한국통신이 이번에 개발한 신경망칩은 1조개의 세포로 구성된 인간의
뇌가 곱셈 등 연산기능을 1초에 1백조번 정도 수행하는 것과 비교할 때
13만5천개의 뇌세포와 같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 곤충에 견주면 파리 정
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신경망칩은 음성 몸짓 시선으로도 정보전달이 가능한 장애자나
노약자용 컴퓨터, 음성을 인식해 문서작성 번역 등을 할 수 있는 전자비
서등 거의 전 산업분야에 걸쳐 응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