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총재인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자신의 집권초기에 각종 개혁정책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민자당을 강력한 친정체제로 운영할 태세여서
"포스트YS"를 겨냥하고있는 여권중진실세들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

김차기대통령은 이와관련,자신의 오랜 측근인 최형우 서석재
김덕용의원등에게 그들이 관장하던 민주산악회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
중청의 해체를 지시한데 이어 최근 김윤환 이한동의원등 민정계실세들과도
은밀히 만나 향후 처신과 관련한 모종의 주문을 했다는 후문.

YS를 장시간 독대한뒤 지난 9일 일본으로 출국한 김윤환의원은
민자당대통령후보경선당시 여의도 한서오피스텔에 개설했던 개인사무실을
14일 완전폐쇄해 눈길.

이를두고 당내 많은 인사들은 YS가 집권후 상당기간동안 계파적 성격의
분파행동은 용납치 않을것이라는 뜻을 민정계중진들에게 전달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분석.

이들은 이와함께 YS가 대통령당선후 처음으로 지난 13일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들과 오찬모임을 갖고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것을 당부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

<>.민주당은 금융자율화 금융실명제실시및 쌀시장개방반대등 경제문제에
대해 대여공세를 취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기위해 노력.

이기택대표는 14일 은행주총을 새정부출범후로 미루려는
움직임과관련,"은행주총과 새정부출범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우리는 금융자율화뿐 아니라 경제문제 전반에 걸쳐 많은 자료를
갖고있다"고 밝혀 경제문제에대한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

박우섭부대변인은 이날 금융실명제와 관련한 논평에서
"김영삼차기대통령측이 "금융실명제 실시준비단"을 정부출범과 동시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시시기를 분명히 밝히지않는것은 가급적
실시시기를 늦추려는 의도를 갖고있는것으로 볼수밖에 없다"며 금융실명제
실시시기를 즉각 밝힐것을 촉구.

또 국회농림수산위 UR협상방문단인 김영진 김장곤의원은 이날 출국에앞서
성명을 내고"박수길주EC대사가 "쌀시장개방을 수용하든지,GATT를
탈퇴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한다"고한 망언에 충격을 금할수 없다"며
"정부는 6백만농민의 고통을 깊이 인식,결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하며
현정부와 새대통령당선자는 쌀시장개방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

<>.국민당은 14일 최고위원.주요당직자연석회의와 긴급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전날 정주영대표에 대해 내려진 출국금지조치가 위헌적처사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정대표가 왜 그같은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서는 추측이
만발.

한 고위당직자는 "무슨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한번 마음을 먹으면 막바로
실천에 옮기는 대표의 성격때문에 모양이 이상하게 됐다"면서
"클린턴대통령취임식에 다녀온후 자진출두하겠다는 것이 대표의 뜻이나
당국이 이마저 봉쇄한다면 극한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

정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경주에 내려갔는데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보도진도 끊임없이 내려와 휴식을 취할수 없었다"면서 일본에 가려했던
배경을 설명한뒤 유감을 표명.

국민당은 그러나 검찰소환에는 일체 불응한다던 당초 입장에서
선회,클린턴대통령취임식 참석을 위해 정대표가 미국을 다녀온뒤
자진출두한다는 사실상의 타협안을 제시함으로써 일보 후퇴한 양상.